선(禪)은 전적인 수용이라는 한 가지 삶만을 알고 있다. 그 안에서는 온갖 모순들 조차 깊은 조화를 이루게 된다. 밤이 낮과 조화를 이루고, 생명이 죽음과 조화를 이루며 땅이 하늘과 조화를 이룬다. 또한, 현존이 부재와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무한한 조화와 동시성이야말로 선의 본질적인 선언이려니, 선의 길만이 유일한 삶의 길이다. 왜냐하면 선은 그저 사랑하고 존경할 뿐, 그 무엇도 거부하거나 비난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쇼: 선(禪)의 선언 The Zen Manifesto))